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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사계절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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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2-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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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다가오는 봄을 앞두고 시 곳곳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은 계절별 다촘운 볼거리 제공과 자연 친화적 관광자원 확보를 목표로 기존에 조성된 군락지를 발굴해 보완하거나 대규모 식재를 통해 신규 군락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의정부시는 14개 동주민센터 의견조사와 현장 확인을 했고 7개소의 사업지를 최종 선정 후 각각의 장소 특성에 맞는 테마 수종을 모색했다. 올해부터 의정부시에 정성스럽게 가꾸기 시작하는 식물 군락이 성공적으로 보전·증식된다면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이 제공됨은 물론 멀리서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매년 북적이는 생태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랑천을 따라 청보리, 억새, 목수국 군락지 조성
공공하수처리장 인근 하천변 약 7,600㎡에 식재될 청보리는 푸른빛을 띠는 보리의 일종으로 5월경 파릇파릇한 물결이 절정을 이룬다. 이곳엔 아기자기한 호박돌로 경계를 이룬 황톳길이 포장되며, 걷다가 잠시 멈춰 평화로운 청보리밭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전망쉼터도 마련된다.

청보리밭에서 스포츠센터 방향으로 내려오는 구간에는 9~10월 황백색 부채꼴의 꽃을 피우는 억새를 식재하고, 기존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서 벗어나 물가 가까이서 수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친수시설인 발물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억새평원 인근에는 억새 개화 시기와 발맞춰 가을철 흰색 꽃으로 지면을 물들일 구절초 언덕과 달 조명의 포토존도 조성돼 서정적인 정취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도봉차량사업소 인근 8차선 도로(서계로)에 접하여 방치된 나대지에는 목수국 산책로가 조성된다. 목수국은 일반 수국보다 키가 크고 꽃다발이 길게 뻗어 나오는 특징이 있으며, 색상이 화려하진 않지만 중부지방에서도 월동할 수 있다. 도로 옆 황량한 공터인 이곳에 목수국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여름마다 탐스러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관수, 비료공급 등 식재 후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쓸 방침이다.

보물 같은 군락지는 숨어있는 핫플레이스
추동근린공원 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잣나무 군락지가 있다. 1991년부터 조림 사업으로 5,600㎡ 규모로 잣나무가 심어졌으며 30여 년이 지난 현재는 늠름하게 자란 잣나무들이 모여 울창한 침엽수림을 이루고 있다. 잣나무는 흑갈색 나무껍질과 사시사철 짙푸른 잎새들로 보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수종이다. 의정부시는 크게는 40m까지 자라는 잣나무의 위엄이 돋보일 수 있도록 밑가지를 정돈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방문객들이 마음껏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의정부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중랑천 벚꽃길이 손꼽히지만 민락천, 귀락천 일대에도 하천을 사이에 두고 왕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꽃이 만개하는 봄에는 아름답지만, 이곳의 일부 왕벚나무는 수형이 불량하고 상태가 좋지 않다. 의정부시는 나무의 생육 개선과 보완 식재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두되 경관적인 포인트 지점을 만들고 조명시설을 설치해 민락천과 귀락천을 색다른 매력이 있는 벚꽃 명소로 특화할 것이다.

작품 같은 나무 구경하며, 걷기 좋은 의정부 만들기
의정부시청 문향재에서부터 예술의전당 방면을 지나 호원동으로 향하는 길에는 비교적 최근 청단풍, 복자기, 화살나무 등 단풍이 고운 수종이 대거 심어졌다. 의정부시는 단지 나무를 많이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재 이후 꾸준한 모니터링, 죽은 나무 교체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소풍길 1코스(명상의 길)이기도 한 이 구간을 명품 산책길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개회나무는 도심 속 가로수로는 생소하지만, 숲속 시냇가에 자생하며 꽃이 달린 나무가 드문 시기인 6월 향기로운 흰색 꽃을 터트려 조경수로서 큰 잠재력을 지닌 나무다. 의정부시는 올해 ‘송산1호 수변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공원 주변 2.3km 선형 공공공지에 개회나무길을 조성할 예정으로, 한 여름철 이 수변길을 걸을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꽃향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으로 조성되는 군락지는 광활한 규모는 아니지만 고유한 가치를 지닐 관광자원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과 홍보에도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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