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2동, 민관협업으로 저장강박증 위기노인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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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3-02-12 21:31본문
하남시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는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독거가구를 발굴하고 민관의 긴밀한 협조로 20일 대청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사2동에 거주하는 J모(81)씨는 이혼 후 6자녀를 홀로 어렵게 키우며 살아왔다. 10여 년 전부터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다가 최근 건강 악화로 사례관리 대상이 됐다.
J씨는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쏟고 추억을 담아두는 저장강박증으로 집안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온갖 쓰레기를 쌓아두었는데, 올해 4월 미사2동 직원의 설득으로 서울놀이치료연구소 이혜진 상담사를 통해 마음의 분노가 치유 회복되는 경험을 하며 집안 청소를 허락했다.
한편, 미사강변 13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썩는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제보에 따라 처음에는 J씨에게 집을 정리하도록 설득했으나계속 거부해 수차례 반복 설득했고, LH서울동부권지사의 자원봉사와 청소용역을 지원받아 20일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청소했다.
주해연 미사2동장은 "그동안 저장강박 대처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유관기관 간 업무협력이 잘 되고 있어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미사강변 13단지 장철순 관리소장은 “자칫 방치했다간 해충 발생이나 화재위험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었다”며 “수차례의 설득과정에서 조심스럽게 대처했다”고 청소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미사2동 저장강박 사례관리를 총괄하는 이다경 미사2동 팀장은 “저장강박의 해결은 재발을 막는 심리치료 재활이 중요하다”며 “향후 민관협업을 보다 강화해 저장강박증 위기가구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