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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재개발 기록 보존


[5분발언] 윤창근 의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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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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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언론인과 방청인 여러분!
사랑하는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신흥2.3동, 단대동 출신 윤창근 의원입니다.

이제 이 여름이 지나면 저희 동네 신흥2동 주민들은 정든 곳을 떠납니다. 다시 돌아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돌아온대도 과거가 모두 지워져 버린 새로운 도시로 돌아오겠죠. 태어난 지 50년이 채 안된 이곳은 역사의 뒤쪽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재개발로 다시 태어나겠지만, 사라지는 골목길과 낡은 집, 그리고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에게서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해서 남겨야 할 문화와 역사는 없는 것일까요?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기록과 기억을 남기는 것이 역사이고 문화입니다.
과거가 없는 현재와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제 곧 사람들이 떠나고 철거로 사라질 재개발 지역에 대한 소중한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자고 제안 드립니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을 10여 년간 준비해 오면서, '토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인지'와 '재개발 관련 갈등과 지역 주민운동' 등에 주로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긴 시간의 재개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남기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재개발이 시작되기 전의 좁고 변화되지 않은 옛 모습을 수집하고 사진으로 촬영해 기록을 남기고,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야 합니다.

재개발 결정 후 주민들이 떠난 삭막한 풍경도 남겨야 합니다.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면 중장비들이 골목을 순식간에 파괴하는 모습도 남겨야 합니다.

과거 낯익고 정겨운 풍경대신 획일화된 아파트들이 들어서면 이웃과의 공동체적인 유대감 상실로 인한 단절감이 생길 것입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 복원을 위한 공간 창조와 개발과 보존이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노력도 기록 보존해야 합니다.

기록은 골목길과 집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 온 모습들도 남겨야합니다. 사진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영상물로 기록하고, 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구술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심지어는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이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의 애환까지도 담아야 합니다.

사진이나 영상뿐만 아니라 보존할 가치가 있는 주민들의 생활 흔적들도 수집해야 합니다. 쓸모없어서 버리고 간 생활용품이나 물건 중에서도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모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이재명 시장님!
선배ᆞ동료 의원 여러분!

재개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하나, 현재 신흥2동에서는 문화재단에 공모 사업을 통해서 사진과 영상 기록물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800만원이라는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자치센터 차원에서의 공모사업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시 재개발을 담당한 부서와 문화관광과가 나서야 합니다. 재개발 전 기록부터 재개발이 끝난 후 기록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둘, 재개발 지역 사진과 영상을 작가들이 촬영하게 하고 공모전을 기획해야 합니다. 관내 대학의 사진동아리에게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셋, 이렇게 만들어진 기록물이나 물품들을 어디다 어떻게 전시하고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도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주민자치센터가 신축 이전합니다. 새로 지어질 주민센터에 전시공간을 만들면 됩니다. 신축 설계단계부터 고민해야 가능합니다. 새로 신축하는 주민센터에 재개발 전시관과 작은 마을 방송국을 함께 계획하면 좋겠습니다.

재개발이 기존의 모든 것 버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50여 년간의 주민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보존해야할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남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재개발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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